유아체육
학교체육
특수교육/심리운동
New PE(종목별)
교육프로그램
킨볼
PAPS(팝스)
구기/육상/체조
운동회용품모음전
교사용품/체육시설
개인결제창
"빨리 패스해!"한 여학생이 함께 게임하는 남학생에게 소리를 꽥 지른다. 남학생은 다급한 목소리로 "알았어"라며 옆으로 획 패스한다.
이윽고 같은 팀 선수들의 손을 모두 거친 볼이 홈 베이스로 돌아와 아웃이 선언된다.
15명 팀원들은 모두 깡총깡총 뛰며 하이파이브한다. 광란 수준이다.남학생과 여학생이 한데 어울려 발야구인지 럭비인지 구분이 안가는 체육수업을 하는 모습이다. 생경하다.
운동능력차이에 따라 남-녀 학생들이 체육수업에 함께 하는 것 불가능해보였지만 여기서는 현실이었다.
봉화고 1학년 3반 30명 학생들은 남-녀 반씩 섞어 두팀으로 나눈 뒤 수박 두개 크기 만한 럭비공처럼 생긴
스포타임의 킥런볼(kickrunball)을 가지고 발야구-럭비가 합쳐진 형태의 뉴스포츠를 즐기고 있었다.공격수는 킥런볼을 힘껏 찬 뒤 10m 떨어진 곳에 일렬로 늘어선 같은 팀 선수들과 모두 하이파이브하며
두 바퀴를 돈 뒤 홈 베이스로 돌아온다. 수비팀은 공격수가 찬 볼을 잡아 수비팀 전원에게 터치를 한 뒤
마지막으로 홈 베이스에 있는 동료에게 재빨리 전달하면 된다.
공격(선수)과 수비(킥런볼) 중 먼저 홈 베이스에 터치하는 팀이 승리하는 게임이다.수업을 진행한 배준성 체육교사는 "학생들에게 게임 룰에 대해 거의 알려주지 않았습니다. 학생들 스스로 탐구하고 협의하고
규칙을 정해 이 게임을 만들었습니다"라며 "럭비공처럼 생긴 킥런볼은 크지만 가벼워 여학생들도
쉽게 볼을 잡을수 있고 볼을 찰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. 누구가 즐길 수 있지요"라고 했다.
본래 킥런볼은 럭비를 쉽게 접하도록 제작됐다. 가벼우면서도 큼지막한 공을 가지고 럭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.
하지만 봉화고에서 킥런볼은 새로운 스포츠로 태어났다.
어떻게 하면 모두가 참가할 수 있을까란 고민에서 탄생했다. 창의성과 협동심을 기르는데 안성맞춤이었다.
학생들도 매 순간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에 환호성을 질렀다.
킥런볼을 이용한 체육수업이 그래도 남학생들에게 유리했다면 이어진 스포타임의 점프 밴드를 이용한 수업은
여학생들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법 했다. 남-녀 6명이 한 조가 되어 두 명이 마주서서 양 발에 밴드를 차고
그 사이에서 4명이 스텝을 밟는 방식이었다. 고무줄 놀이에 가까웠다. 여기에 팀별로 맞춤 음악을 틀었다.
조별로 모두 스텝이 달랐다. 더러는 율동을 섞은 팀도 있었다. 댄스 파티 같았다.배준성 체육교사는 "누구 한 명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학생이 없다. 한 명이 빠지면 모둠 수업이 되지 않는다.
초기에는 서로 책임감을 느끼고 후에는 서로 자기가 리더가 되겠다고 난리다.
새로운 교구를 통한 수업으로 학생들 호응이 너무 좋아진 게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"고 흐뭇해했다.봉화(경북)=국영호 기자 iam905@sportschosun.com